전국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,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3.8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.
내일부터는 다시 예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, 일부 지역의 강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.
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면서 계절의 시계가 겨울로 향한 듯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.
강원도 설악산 기온이 영하 16.4도로 가장 낮았는데,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30도에 달했습니다.
서울도 영하 3.8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.
뚝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이 추위의 기세를 더했습니다.
강풍 경보가 내려졌던 제주 고산에는 초속 34.5m, 전남 흑산도에 초속 29.4m의 순간적인 돌풍이 관측됐습니다.
서울에도 초속 13.2m의 바람이 부는 등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.
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접근하는 가운데 동해 상에 저기압이 버티고 있어
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.
다행히 이번 추위는 오래가지 않겠습니다.
[임보영 / 기상청 예보관 : 서풍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차차 올라 19일과 20일에는 평년수준을 회복하겠으나, 내륙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.]
경기 북부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겠습니다.
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이 계속돼 체감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.
당분간은 예년 이맘때의 기온을 보이겠지만, 주 후반에 또 한차례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는 등 초겨울 추위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.
YTN 김민경입니다.
영상편집: 전주영
그래픽: 홍명화, 이원희
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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